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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달리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by blog47261 2026. 6. 4.

제 작년부터 처음으로 달리기를 시작했었다. 무너져 있던 몸을 다시 세우고 싶었고, 조금씩 달리면서 내 몸이 아직 다시 좋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꼈다. 달리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작년에는 수영 강습도 1년 정도 받았고, 복싱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배우는 것이 즐거웠다. 몸을 다시 만들고 있다는 느낌도 있었고, 예전보다 조금 더 활동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운동은 많이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었다. 특히 아직 체력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달리기, 수영, 복싱을 한꺼번에 욕심내면 몸은 성장하기보다 먼저 지칠 수 있었다. 실제로 체력이 계속 좋아지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피로가 쌓였고,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날들이 생겼다. 몸이 회복되지 않으면 마음도 흔들렸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자신감도 떨어졌다.

그래서 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다. 내 몸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운동이 생활 안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다시 달리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다시 달리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1. 운동 컨디션이 좋을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운동을 하다 보면 어느 날 몸이 가볍게 느껴질 때가 있다. 달리기가 잘되고, 숨도 덜 차고, 예전보다 나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순간은 분명 기쁘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때가 오히려 조심해야 할 시기라는 것을 배웠다.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거나,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욕심내면 몸은 다시 피로해질 수 있다.

작년의 경험이 그랬다. 달리기를 시작했고, 수영 강습도 받았고, 복싱도 했다. 각각의 운동은 모두 좋은 운동이었다. 달리기는 심폐지구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수영은 전신을 부드럽게 사용하는 운동이며, 복싱은 민첩성과 리듬감, 근력을 함께 요구한다. 하지만 문제는 내 몸이 그 모든 운동을 동시에 받아들일 만큼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운동 초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어느 정도의 운동을 감당할 수 있는가’를 아는 것이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다시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체력이 조금 좋아진 것처럼 느껴져도 회복 능력은 아직 충분히 따라오지 않을 수 있다. 근육, 관절, 심폐 기능, 수면, 식사, 스트레스 상태가 모두 함께 맞아야 운동이 지속된다.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운동 계획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운동 컨디션이 좋을 때도 자만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아니라, “지금 좋아졌으니 더 조심해서 오래 가자”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몸이 좋아지는 것은 한 번의 강한 운동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무리하지 않는 반복으로 만들어진다.

2. 초보자는 계획과 시스템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

나는 아직 스스로 완벽한 운동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오래 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몸 상태를 보고 강도와 회복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그 판단이 어렵다. 오늘 힘든 것이 정상적인 훈련 자극인지, 아니면 과부하의 신호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초보 단계에서는 계획이나 강습, 코칭 시스템을 따라가는 것이 더 안전하고 현실적이다. 수영도 마찬가지였다. 혼자 물에서 연습하는 것과 강습을 받는 것은 다르다. 자세, 호흡, 리듬, 거리 감각을 배우려면 체계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달리기도 마찬가지다. 그냥 매번 나가서 마음대로 뛰면 처음에는 괜찮아 보여도 어느 순간 무리가 올 수 있다. 천천히 걷고, 짧게 뛰고, 다시 걷는 과정도 하나의 훈련이다.

다행히 요즘은 사람 코치가 없어도 어느 정도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워치 운동 앱에는 러닝 코치 기능이 있고, 나는 이미 러닝 코치 레벨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12분 달리기였고, 결과는 레벨 3으로 나왔다. 당시 페이스는 약 6분 38초 정도였다. 이후 레벨 1부터 10까지 학습 계획이 있는 것을 보았고, 나는 현재 레벨 3부터 차근차근 진행해보려고 한다.

레벨 10은 풀마라톤 코스를 달릴 수 있는 능력에 해당한다고 한다. 지금의 나에게는 아주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멀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처음부터 풀마라톤을 생각하며 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레벨 3의 첫 번째 운동부터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일이다.

어제는 레벨 3의 운동 1을 진행했다. 저강도 인터벌이었다. 400m를 달리고 100m를 걷는 방식으로 총 4회 반복했다. 전체 운동 시간은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포함해 약 20~30분 정도였다. 운동 자체는 짧았지만, 현재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체감 강도는 꽤 높았다. RPE로 보면 8 정도는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운동 시간이 길지 않았고, 걷기와 달리기가 섞여 있어서 지금의 나에게는 적절한 방식이라고 느꼈다.

3. 지금은 달리기 하나로 몸을 다시 세우는 시기다

앞으로 당분간은 달리기를 중심으로 몸을 다시 만들 생각이다. 수영은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시 잘하고 싶기 때문에 잠시 뒤로 미루는 것이다. 몸이 충분히 좋아지고, 달리기를 통해 기본 체력이 올라오면 수영도 다시 초급자의 마음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예전에 1년 동안 수영 강습을 받았다고 해서 내가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시 기초부터 시작해도 괜찮다.

복싱도 마찬가지다. 복싱은 매력적인 운동이다. 리듬감도 있고, 땀도 많이 나고, 몸 전체를 사용한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 복싱은 주운동이 아니라 나중에 몸이 충분히 올라왔을 때 곁들일 수 있는 운동이다. 지금은 욕심을 줄여야 한다. 달리기 하나를 꾸준히 해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다.

나는 보통 한 달에 15회 정도의 러닝 코치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은 횟수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매일 완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몸 상태를 보면서 끊기지 않게 이어가는 것이다. 토요일에는 자유수영을 하거나 가벼운 홈트레이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보조적인 활동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중심은 달리기다.

이 과정은 단순히 기록을 줄이는 과정이 아니다. 나에게는 ‘운동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예전에는 운동을 특별한 결심으로 해야 하는 일처럼 느꼈다면, 앞으로는 운동이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으면 한다. 몸을 아끼면서도 조금씩 강해지는 사람, 무리하지 않지만 멈추지 않는 사람, 기록보다 지속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피지컬 레벨업이라는 기준을 세웠다. 피지컬 레벨은 1부터 10까지 있다. 피지컬 레벨 1은 10km를 6분 페이스로 달리고, 실내수영 1km를 쉬지 않고 완영하는 수준이다. 피지컬 레벨 10은 하와이 코나 아이언맨 월드 챔피언십에 도전할 수 있는 체력을 의미한다. 지금의 나는 아직 피지컬 0에 가깝다. 하지만 괜찮다. 시작점이 낮다는 것은 앞으로 올라갈 계단이 분명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론: 강해지는 것보다 오래 가는 것이 먼저다

이번 달리기 계획의 핵심은 빠르게 강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작년의 경험을 통해 나는 운동에도 겸손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몸이 좋아졌다고 방심하면 다시 무너질 수 있고, 여러 운동을 한꺼번에 욕심내면 오히려 꾸준함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달리기부터 시작한다. 갤럭시 워치 러닝 코치의 계획을 따라 레벨 3부터 레벨 10까지 천천히 올라가 볼 생각이다. 어제의 첫 운동은 400m 달리기와 100m 걷기를 반복하는 짧은 훈련이었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출발이었다. 이 작은 반복이 쌓이면 언젠가 10km를 편하게 달리는 몸이 되고, 다시 수영을 시작할 수 있는 몸이 되고, 더 멀리 나아가 피지컬 레벨 1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 과정을 2026년 12월까지 기록해보려고 한다. 달리기 성장 과정, 자유수영, 홈트레이닝, 몸 상태의 변화, 실패와 회복까지 함께 남길 것이다. 이 기록은 단순한 운동일지가 아니라, 한 사람이 다시 건강해지고 자신을 회복해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지금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다.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운동을 하고, 몸을 망치지 않고, 다시 이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반년, 1년을 지나면 나는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더 건강한 몸, 더 안정된 마음, 그리고 운동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사람이 되어가고 싶다.

참고 자료

참고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_fPJhDIJHg

세계보건기구 WHO 신체활동 권장 자료: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physical-activity

미국 CDC 성인 신체활동 권장 자료: https://www.cdc.gov/physical-activity-basics/guidelines/adul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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