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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자유수영 하면서 느낀 점

by blog47261 2026. 6. 8.

지난 토요일 자유수영을 다녀왔다. 일주일 만에 가는 수영장이었는데도 이상하게 꽤 오랜만에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아직도 약간의 긴장감이 있다. 작년에 수영을 처음 배울 때도 그랬고, 1년 반 정도 배운 지금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오늘은 호흡이 잘 될까. 몸이 물에 잘 뜰까. 혹시 지난번에 느꼈던 감각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물에 들어가기 전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사주에서 들었던 물 이야기

예전에 사주를 봤을 때 물(水)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것은 내가 스스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사주 해석에서 들었던 내용이다.

물의 기운이 부족하면 물과 관련된 것에서 낯섦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오히려 좋은 사주는 그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가는 방향이 좋다고 했다.

그래서 물이 부족하다고 물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수영처럼 물과 가까워지는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말을 그대로 믿는다기보다, 수영을 하면서 느끼는 긴장감과 연결해 보면 묘하게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나는 아직 물이 편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물속에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자유형 롤링이 조금 편해졌다

수영
수영

이번 자유수영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자유형 롤링이 전보다 조금 편해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숨을 쉬려고 억지로 몸을 돌리는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몸이 회전하면서 호흡 타이밍이 조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이 있었다.

지난 1년 반 동안 수영 강습을 받고 여러 수영 영상을 보면서 반복해서 들었던 말이 있다.

자유형은 팔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몸통 회전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처음에는 이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조금씩 알 것 같다.

몸통이 자연스럽게 회전하면 팔 동작이 편해지고, 호흡도 조금 더 안정된다. 반대로 몸이 회전하지 않으면 팔과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킥보다 먼저 엉덩이를 띄우는 감각

이번에 또 하나 느낀 것은 킥이었다.

예전에는 킥을 강하게 차야 앞으로 잘 나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강하게 차려고 할수록 몸이 흐트러지는 느낌이 있었다.

특히 엉덩이가 내려간 상태에서 킥을 차면 다리도 무거워지고 리듬도 깨졌다.

수영 강사들이 엉덩이를 띄우고 몸을 길게 만들라고 하는 이유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물속에서는 힘을 많이 쓰는 것보다 저항을 줄이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다음 자유수영에서는 강한 킥보다 엉덩이를 수면 가까이에 두고 몸을 길게 유지하는 연습을 해볼 생각이다.


배영은 자유형을 뒤집은 느낌이다

배영은 연습할수록 자유형을 뒤집어 놓은 영법처럼 느껴진다.

몸통 회전이 필요하고, 리듬이 필요하고, 물 위에서 몸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비슷하다.

아직은 자유형만큼 편하지 않다. 하지만 무리하게 속도를 내기보다 편안한 속도로 몸의 균형을 잡는 연습을 하면 조금씩 나아질 것 같다.

배영에서는 얼굴이 물에 잠기지 않게 하고, 몸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지금 내게 중요한 과제다.


평영 팔동작, 접영 웨이브, 돌핀킥을 함께 연습하는 드릴

이번에 특히 기억에 남은 것은 평영 팔동작과 접영 웨이브, 그리고 돌핀킥을 함께 사용하는 드릴이었다.

이 드릴은 단순히 접영만을 위한 연습도 아니고, 평영만을 위한 연습도 아니었다.

평영 팔동작은 상체를 모아 물을 누르고 호흡하는 감각을 익히는 데 의미가 있었다. 접영 웨이브는 몸통이 물결처럼 움직이는 리듬을 만들어 주고, 돌핀킥은 그 리듬을 하체까지 연결해 준다.

즉, 이 드릴은 평영 팔동작, 접영의 웨이브, 돌핀킥을 한 번에 연결하면서 몸 전체가 하나의 리듬으로 움직이는 감각을 배우는 연습이었다.

수영은 팔 따로, 다리 따로 움직이는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상체와 하체가 박자를 맞추지 못하면 물속에서 몸이 어지럽고 흐트러진다.

반대로 팔동작, 몸통 웨이브, 하체 킥이 하나로 이어지면 힘을 많이 쓰지 않아도 움직임이 조금 더 부드러워진다.

아직 평영과 접영은 어렵다. 하지만 이제는 무작정 완성된 영법을 따라 하려고 하기보다, 이런 드릴을 통해 몸의 연결감을 먼저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자유수영에서 얻은 작은 변화

이번 자유수영에서 특별한 기록을 세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 가지 감각은 얻었다.

자유형에서는 롤링이 조금 편해졌고, 킥에서는 엉덩이를 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배영은 자유형과 비슷한 회전 리듬을 가진 영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평영과 접영은 복합 드릴을 통해 몸 전체의 리듬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영은 빨리 잘하려고 한다고 빨리 늘지 않는 운동 같다.

대신 어느 날 문득 예전보다 물이 덜 낯설고, 어느 순간 몸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자유수영은 그런 작은 변화를 확인한 시간이었다.


이번 자유수영 핵심 정리

  • 물에 대한 긴장감은 아직 있지만, 꾸준히 물과 가까워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
  • 자유형은 팔 힘보다 몸통 회전과 롤링이 중요하다.
  • 강한 킥보다 엉덩이를 띄우고 몸을 길게 유지하는 자세가 먼저다.
  • 배영은 자유형을 뒤집은 것처럼 몸통 회전과 균형이 중요하다.
  • 평영 팔동작, 접영 웨이브, 돌핀킥을 함께 하는 드릴은 몸 전체의 리듬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 수영은 힘보다 리듬, 조급함보다 익숙함이 중요한 운동이다.

다음 자유수영에서는 기록보다 감각에 집중해 보려고 한다. 물이 아직 완전히 편하지는 않지만, 예전보다는 조금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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